아이들이 친구를 밀거나 장난감을 빼앗는 모습을 보면 부모나 교사는 당황하기 쉽습니다.
“왜 이렇게 공격적일까?” 라는 걱정이 앞서지만, 사실 영유아기의 공격성은 발달 과정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지도하는 것입니다.

1. 도구적 공격성과 적대적 공격성의 차이
영유아의 공격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도구적 공격성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타나는 공격성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갖기 위해 밀거나 뺏는 행동이 이에 해당합니다. 주로 2~3세 유아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의도적인 악의보다는 욕구 충족이 목적입니다.
• 적대적 공격성
타인에게 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포함된 공격성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친구를 때리거나 욕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 유형은 도구적 공격성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지와 감정 조절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4세 이후에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도구적공격성과 적대적공격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음악영상입니다. 가사가 직관적으로 쓰여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유아 공격성의 원인과 발달과의 관계
영유아의 공격성은 단순한 ‘버릇 없음’이 아니라, 다양한 발달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정서 조절 능력의 미숙
영유아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 이를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신체적 행동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며, 반복적인 경험과 지도를 통해 점차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2. 언어 표현 능력 부족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아이는 행동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내 거야!”, “싫어!”라고 말하는 대신 밀거나 때리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일수록 공격적 행동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학습
반두라(Bandura)의 사회학습 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주변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합니다. 가정이나 미디어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접한 아이는 그것을 문제 해결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경험을 한 경우, 그 행동은 강화되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환경적 스트레스
가정의 불안정, 부모의 양육 태도, 또래 관계의 갈등 등도 공격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브론펜브레너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따라서 공격성은 단순히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3. 영유아의 공격성 지도 방법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그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감정 인식과 표현 지도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화가 났구나”, “속상했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는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대체 행동 가르치기
공격적인 행동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가르쳐 주세요. 예를 들어, “나도 가지고 싶어”, “같이 놀자”와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게 하면, 아이는 점차 말로 욕구를 표현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3. 일관된 규칙과 반응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일관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반응해야 합니다. “친구를 때리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4. 긍정적 행동 강화
아이가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하거나 친구와 잘 어울릴 때는 즉시 칭찬해 주세요. “지금처럼 말로 이야기하니까 멋지다!”와 같은 긍정적 피드백은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지도 시 해서는 안 되는 일
• ❌ 체벌이나 위협
체벌은 일시적으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오히려 더 큰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 공격성에 무관심한 태도
“애들은 원래 그래”라며 방치하면, 아이는 공격적인 행동이 허용된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개입이 필요합니다.
• ❌ 비일관적인 반응
어떤 날은 혼내고,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는 식의 반응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항상 같은 기준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 ❌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누구는 안 그러는데 너만 왜 그래?”와 같은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해치고, 오히려 반항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5. 마무리하며
영유아기의 공격성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지도하느냐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아이는 점차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지도한다면, 공격성은 아이의 사회성과 정서 발달을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